카테고리 없음 / / 2024. 5. 28. 13:57

친절한 듯 불친절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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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바비바두입니다.

제가 한국에 온지 이제 일주일이 되었는데요.

입국하면서부터 참 이런저런 일들이 ㅎㅎㅎ

15시간을 아이 셋과 오면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인천공항에 도착 한 것 만으로도 정말 안도감과 눈물이 날 것만 같았거든요.

그래도 누구나 거쳐야 하는 입국심사와 짐찾기가 남았지만 한국땅에 도착 했다는 것 만으로도 얼미나  기쁘던지요.

입국심사 라인에 미성년자 라인이 별도로 있어서 '와, 한국은 정말 친절의 대명사가 아닐까' 하며 너무 감동 받으며 줄을 섰어요.

제 처례가 되어서 아이들 셋과 함께 입국심사대 안쪽으로 가려니
심사하는 분이 '성인1명이랑 미성년자2명만 들어올 수 있어요' 라며 이야기 하시길래 '애가 셋인데요' 했는데 같은 말만 반복하며 둘 이상은 못 들어온다고 하는거에요.

걸음이 빨랐던 만 6세와4세가 저랑 먼저 들어오고 만1세인 막내가 입국 심사대 문 바깥에서 기다리는 상황이 된거에요.

절차는 절차니까..
짜증이났지만 절차대로 하자는 생각에 애들 여권이랑 제 여권을 챙겨서 드리고 진행되는 사이 아이가 울어서 안아주려고 했더니 '미성년자 2명만 된다니까요. 심사대 밖으로 나가라' 는 말에 애는 문 위에 걸쳐졌고 나머지 아이들 심사도 진행을 안하고 양허리춤에 팔을 올리고 서서 짜증을 내더라고요 .

얘도 가족이라고 그럼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나중가서는 '저한테 얘기 하셨어요? 안하셨잖아요' 라고 말싸움을 하기 시작했어요.

하..... 내가 애가 셋이라고....
내 애가 아닌데 그럼 남의 애를 내가 입국심사대에서 왜 받냐고...

그 사이에 만6세랑4세는 입국심사가 끝나서 바깥에 기다리는 할머니한테로 가버리고 애들 입국심사 안끝났는데 입국하면 어쩌냐고 그래서 애들 다시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 대기가 길어졌으니 옆으로 비켜서라고 하는데 정말 화가 확 치밀어 오르는거에요.

분명 입국심사대 문 앞에 '성인 1명' 으로 제한하고 있었거든요.
재가 이미 입국심사대에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입국심사를 받으러 들어오는게 가능하다면 절차무시 아닌가요?

나한텐 미성년자 2만 들어올수 있다고 절차 안따른다고 목소리 높여서 짜증내고 화 내고 사람 밀리기 시작하니까 비켜서래요.

제가 입국심사가 끝난것도 아닌데 다른사람 입국심사를 처리하는건 되나요?

여기가 무슨 마트 구매대에서 물건 가격 확인하느라 옆으로 비켜서고 다른사람 계산 해 주는것도 아니고 한 나라에 입국하는 절차, 심사를 하는거라 저한테 절차 안따른다고 짜증내고 화낸거 아니었나요?

입국심사 시 성인 1명씩만 입국심사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되어 있었고 미성년자도 2명으로 제한을 걸어놨으니 제가 입국심사대에 있으면 제 입국심사가 끝날때까지 다른 사람은 입국심사를 받을 수가 없어야죠.

나랑 내 아이들 신분증 다 들고 있는데.

그리고 애초에 미성년자 입국심사절차에 명수 제한을 두는게 말이 되나요?

한국에서 애를 둘 이상 낳지 말거나 둘 이상 낳을거면 양부모가 함께 다니지 않는 이상 해외에 여행다니지 말라는 건가요?

만1세 아이가 입국심사절차대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아무도 심각성을 못 느끼고 절차만 따르겠다고 우기면서 대기 줄 길어지니 비키라니요?

더 아이러니한 건 나중엔 아이들 신원확인을 아이들 기다리다가 생년월일 물어보고 통과 시키려고 한 거에요. 아이들 얼굴 확인하기 전에는 입국통과 못한다더니 대기 줄 길어지니까 '첫째 생년월일 뭐에요. 둘째는요.' 그러고 여권 내밀면서 지나가라는 제스쳐에 제가 오히려 절차대로 하시라고 하고 더 기다렸거든요.

장난해요?

이게 입국 심사 담당자 재량으로 혹은 기분에 따라서 절차를 따랐다가 말았다가 할 수 있는거에요?

한국 입국부터 너무 불쾌하고 기분이 좋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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