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계정으로 유튜브를 만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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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바비바두 입니다. 

 

저는 실은 영어를 네이티브 스피커 처럼 할 줄도 모르고 억양이나 발음도 구립니다.

한국에서는 먹고 살아야 하니 외국계 회사를 다니며 생계형 영어를 썼고 영어를 까먹지 않기 위해서 부수입으로 영어 과외도 했었죠.

 

그러다 미국으로 건너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영어로 말 할 일이 별로 없어졌습니다. 

일단 제가 사는 곳의 지역적 성향이 한인타운이 매우 잘 발달 되어 있기도 하고 

제가 생활하는 영역이 매우 단조롭기 때문에 (거의 집, 유치원, 집, 도서관, 마트 정도?) 보통은 돈을 쓰러 나가는 경우 외에는 영어를 쓸 일이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취득해서 살다가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게 된 한 유튜버가 그들의 심경을 브이로그로 담아 놓은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는 이유 중에 하나가 언어 장벽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돈을 쓰며 하는 영어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데
정작 내가 위급, 위험하거나 어려움에 처해서 호소를 하면 못알아 듣는 척을 한다 

 

어째서 저 말이 제 가슴에 쿡 박혀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저 말에 매우 공감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디서든 그렇겠지만, 돈이 많으면 대우를 받습니다. 

생긴게 반푼이처럼 생겼든, 욕을 하고 무례하게 굴고 말을 하다 말든- 어디까지나 돈이 있으면 무례하거나 말거나 대우를 해 주는 건 어디를 가든 공통일 거 같은데요. 그런데 정작 미국에서 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학업 상담을 위해 학교에 방문을 한다던가, 교통사고로 인해서 사고 처리를 해야 한다던가, 아파서 병원에 가서 어떻게 아픈지 증상을 이야기 해야 한다던가 하는 등의 일상과 관련된 일들이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번역기를 돌릴 수도 없고 파파고 번역기를 켜놓을 수도 없고 통역하는 사람을 대동 할 수도 없으니 답답할 따름이죠.

 

그럼 반대로, 외국인 이민자인 제가 미국에서 돈을 벌려면 원어민 만큼 영어를 잘 해야 승산이 있겠죠? 

돈을 쓰며 개떡같이 말하고 싶지만 돈을 벌고 싶다면, 적어도 원어민 만큼은 능수능란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글을 쓰고 문서 작성이 가능해야 할 겁니다.  저는 그정도의 수준까지는 안 되니 어디든 이력서를 넣어보기가 꺼려지고 불편했어요. 

 

게다가 6년이라는 경력단절 기간이 생기고 나니 더더욱 위축이 되고 자신이 없어졌죠. 

 

그래서 실은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일들을 자꾸 찾아보았던 것도 같습니다. 

 

그 중 하나가 티스토리에 콘텐츠 올리기와 유튜브 채널 만들기 였는데요. 

당연히 저는 한국어가 모국어이니 한국어로 만들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채널을 만들기 전에 이런저런 강의도 들어보고 다른 채널의 영상도 많이 보면서 드는 생각이, 

비슷한 콘텐츠로 영상을 만들어 올리는데 한국에서 올라온 콘텐츠와 미국(또는 영어권)에서 올라온 콘텐츠는 조회수가 매우 많이 차이가 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로 월 100만원 벌기" 같은 콘텐츠가 한국에서 올라 온다면 미국에서도 "How to make $1000 on YouTube" 같은 영상들이 많이 올라 오는데, 한국어 버전으로 보면 조회수가 많아야 10만을 못 넘기는데 영어 버전은 조회수가 많은건 100만 이상인 경우가 수두룩 하다는 점이었어요. 

유튜브 채널을 공부하는 느낌으로

그래서 실은 저는 노아 AI를 이용해서 잘나가는 키워드와 콘텐츠를 참고하여 영어 버전의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콘텐츠의 질은 한국인 유튜버 분들이 훨씬 좋으니까 저는 그걸 참고하고 제 생각을 덧대고 수정해서 저의 영문 버전으로 만들고 싶었던 거죠. 어찌되었건 전 쪼랩이라 영상을 편집하는게 매우 서툴고 또 콘텐츠를 기획하는것도 익숙치가 않으니 대세를 따라서 조회수가 잘 나오는 콘텐츠를 잘 뽑아서 만들어 보자 였는데 노아 AI가 폭발하듯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

어디까지나 제가 편집도 하고 제가 아는 것들을 넣어서 새로 만드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저작권이니 남의 자료를 그대로 가져다 하는거니 하는 이야기는 삼가 주시기를. 

이러한 것을 에디톨로지(Editology, 원래 있던 것을 그럴 듯하게 편집하니 새로워 보이는)라고 부릅니다. 

제가 만들어 낸 단어가 아닙니다. 

 

 

영어가 안됨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된 컨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는 그래서 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이 노출되어서 조회수가 많이 나는 것을 노리는 거죠.

 

그런데 변수는 여기에 또 있습니다. 

영어가 안되는데 영어로 된 컨텐츠를 만들자니 머리에 쥐가 나도록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거죠. 

원래 텍스트도 AI가 읽어주는 걸로 하려고 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이건 영어권 감성이 아닌거 같은 느낌인거죠. 

저라도 어눌하더라도 사람이 말하는게 좋지 기계가 읽어주는 건 그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집중도 잘 안되는거 같고 비슷한 콘텐츠도 많은데 얼굴도 없고 기계음으로만 나오는 컨텐츠를 보느니 다른 채널의 비슷한 컨텐츠를 볼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 또 이래저래 머리가 아픈 상황 입니다. 

 

영어권 컨텐츠로 만들어야  RPM 단가도 높고, 

여러가지 Affilliate marketing 링크도 걸 수 있을 거 같은데... 

 

영어 공부를 다시해야 하나.

 

이래서 영어가 중요하구나.

 

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됩니다. 

 

어찌되었건 요즘 두번째 영상까지 만들어 올리고 점점 더 어떻게 뚜렷한 목적을 가진 채널을 만들지,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나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는 채널을 만들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하고 있는 중 입니다. 

 

영국의 한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장과정을 이야기 하면서 적어도 50개의 영상을 올리며 시행착오도 겪고 

실력도 쌓아야 monetization(수익화)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지 싶습니다. 

 

보통 성공한 유튜버들도 채널 서너개 폭파 시키고 다시 만들었다 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러니 뭐 한달 사이에 구독자 만명이니 월 천만원이니 이런거에 현혹되어서 흔들리지 않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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