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은 정말 미국에서도 인기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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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in the USA

 

케이팝(K-pop)이 뭔데

케이팝이라는 장르가 얼마나 미국에서 인지도가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BTS 참 좋아하지만 아줌마로서 예전과 같이 팬심 가득 덕질을 하거나 올인을 하지 못하다 보니 팬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수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하.. 

그렇지만 어느정도로 팬이냐고 물으신다면 첫아이와 둘째 아이 출산 할때 출산 곡으로 BTS의 음악을 깔아놓고 했다고 하면 인정인가요? 

하필 [피 땀 눈물]이 나올때 극적으로 아이들이 태어나서 여전히 그 노래를 들을때면 괜히 마음이 울컥하기도 한답니다. 

 

케이팝이라고 하면 실은 뭐.. 제 시절을 이야기 하자면 원조 케이팝 스타는 보아(BoA) 아니겠습니까?

한국에서 1위 하는것도 영광이라 여기던 그 시절에 해외 진출을 한 첫 아이돌이기도 하며 그 까다롭고 어렵다는 일본 시장에서 살아남으며 유명해지고 후배 가수들에게 해외 진출의 길을 열어 준 가수를 꼽자면 단연 보아(BoA)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그 전에 H.O.T.와 젝스키스 등 다수의 아이돌들이 해외 원정 콘서트를 하기는 했지만.. 

직접 그 나라의 음원차트에 오르고 방송 활동을 하며 입지를 굳힌 가수는 아니니까요. 

 

이 시절까지만 해도 한류문화라는게 드라마 위주 였었고, 드라마도 한국에서 대박이 나야 불법다운로드로 해외에 퍼지면서 인지도가 높아지면 국내 배우들을 해외 초청을 해 가는 그정도의 소소한 한류 문화와 팬덤 형성 이었던거 같습니다. 

 

보아(BoA) 이후로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확인 되고 나자 점차적으로 여러 대형 엔터테인먼트에서 소속 가수들의 해외진출을 시도 하게 되었고 미국 진출의 가능성을 열게 된 것은 원더걸스가 아닐까 합니다. 여전히 귓가에 '노바디 노바디 벗츄'가 맴돌 정도이니... 

 

일본 시장은 같은 동양권이라 정서라도 맞지 않을까.. 또 워낙에 케이팝이 일본의 아이돌 가수의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보니 비슷한 맥락과 문화를 공유해서 진출이 가능했다고 한다면 서양권의 시장 진출은 또다른, 어나더 레벨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미국의 팝은 한국의 케이팝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장르이기도 하고 정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넘사벽이었을 겁니다. 박진영 대표의 과감한 도전이 그때 당시에는 참 신기해서 관심을 갖기도 했었는데 그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어찌 되었건 원더걸스도 미국 내에서 인기를 얻었고 (아마 예상했었던 것 이하로의 수준이었겠지만 이 도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국제적인 케이팝 인기는 없었을거라 생각 됩니다) 나름 국위선양하는 가수를 보는 기분이라 마음 한켠이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쉽기만 했던 원더걸스의 활동이 끝나고 아니 정말 너무 뜬금없게 싸이(Psy)가 급부상 한거 아닙니까?!

이런 말 하면 좀 그렇겠지만 처음에 강남스타일 뮤비 나왔을때 전 정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니 이아저씨가 약을 했나... (죄송) 단체로 지금 저걸 뮤비라고 찍은건가.. 그냥 장난으로 만든건가.. 

도대체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는 저세상 탠션과 안무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괜시리 노홍철의 미친텐션으로 인해 이 뮤비가 이따위로 나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저세상 텐션의 뮤비가 매우 낯설고 창피했었죠. 

그런데 이게 유튜브에서 그렇게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지고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 될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아니 솔직히 싸이(Psy) 본인도 이정도로 메가톤급 전세계 유행과 더불어 행성급 인기를 얻을거라고는 감히 예상도 못했을겁니다. 

아.. 이것이 정말 말로만 듣던 시대를 잘 타고 난 것인가... 싶었죠. 

솔직히 유튜브나 SNS가 활성화 되지 않았더라면 싸이의 음악이 젊은층들을 통해 이렇게 빠른 확산을 하고 춤이 대 유행을 하면서 팬덤 구축을 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전 이때에도 좀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터라... 일회성으로 아주 단발적인 인기로 곧 사그라 들고 말겠지 했던 그 인기가 1년이 넘게 갔던 듯 합니다. 첨엔 좀 창피했죠.. 이왕이면 우리나라에 예쁘고 잘생긴 아이돌 그룹들도 많은데 하필 이런 뚱뚱이에 못난이 아저씨가 추는, 그야말로 술주정을 하듯 추는 이 춤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에 이목이 집중 되었다는게... (할말하않...치곤 할말 다함) 어찌되었건 싸이님께는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그 전까지 한국을 잘 모르는 분들도 한국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동남아에 여행을 가면 "아유 코리언?(Are you Korean?)" 이라고 물으며 한국인이 맞다는 대답과 동시에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서비스로 보여주기도 하며 "아이 러브 코리아(I love Korea)"를 해맑은 웃음과 함께 외쳐주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언제나 부끄러움은 제 몫이니까요. 허허허. 

 

방탄소년단 (BTS)

케이팝(K-pop)이 쏘아 올린 작은 공

미국 내에서도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라떼 얘기를 잠깐 하자면, 제가 미국에 왔었던 2000년대 초에도 여전히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으레 묻는 질문이 이것 이었습니다. "Are you from North or South?"(너 북한에서 왔니 남한에서 왔니?), 아니 이 질문 자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북한에서 해외로 유학이 오는게 가당키나 한가? 한국에서도 유학을 가려면 돈이 어느정도로 많지 않고는 힘든 상황인데 지금 나한테 너 북한에서 왔냐고 물어보는거 자체가 존심이 상했었죠. 그 다음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던 질문입니다. "Do you have CocaCola in your Country?" (너네 나라에도 코카콜라가 있어?) 아니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전세계에 코카콜라가 안들어간 나라가 몇개국이나 된다고 한국에도 코카콜라가 있냐고 질문을 합니까... 마치 이 질문은 지금의 제게 "Do you have StarBucks in your Country?"(너네 나라에 스타벅스 있니?)라고 묻는것과 같겠죠.. 암튼 그정도로 미국에서의 한국 인지도는 바닥인 상황이었습니다. 

미국인들이 아는 아시아라고는 중국 아니면 일본일 뿐 이었을 테니까요. 그나마 한국에 대해 좀 알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여전히 한국은 전쟁 휴전국가여서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 뿐 이었습니다. 무려 2000년대 초반에 말입니다! 

그런 미국이 싸이(Psy)의 등장 이후로 빠른 태세 전환(?)을 하였습니다. 밀레니엄 초호화 신도시의 하나로 갑자기 '강남'이 확 부상 되었던 거죠. 아니... 한국의 서울도 잘 모르는 판국에 서울 중에서도 '강남'이 모든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니... 케이팝이 참 무섭더라구요. 그러면서 전쟁 폐허국가였던 한국이 힙하고 핫한 국가로 변신하게 되어서 못내미 싸이(PSY)아저씨가 너무나 감사해졌습니다. 땡큐?

물론 아저씨의 그다음 야심작인 댓댓(that that)인가..? 하는 곡은 망작이었지만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차트에서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은게 어디입니꽈? 당신은 진정한 위너! 엄지 척 아니 쌍 엄지척 입니다. 

 

그리고 저의 사랑, 아니 만인의 사랑인 BTS를 꼽을 수 있겠지요. 

죄송합니다만.. 저는 처음부터 BTS의 팬은 아니었....

이들이 왜 이렇게 십대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고 여지껏 있었던 아이돌의 팬덤과는 다른 결집성을 갖고 있는지에서 시작된 호기심 이었습니다. 아니 왜... 툭 까놓고 얘기하면 아이돌 하면 멋짐, 미남, 패완얼, 잘생김 뭐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친구들은 뭔가 1집때부터 거칠고 아이돌치고 덜 다듬어진 외모로 나와서 뭔가 핵 당당함을 갖고 있는데 심지어 팬덤도 미친 팬덤... 너의 매력이 뭐니...? 왜... 뭐땜에..? 였습니다. 그 이전까지의 아이돌은 공식화 되어 있었는데 이건 뭐 공식을 벗어나도 안드로메다급...(거듭 죄송) 십대들의 반항과 사회적 적개심 이런거를 되게 잘 타겟팅 한건가 라는 생각까지도 했었더랍니다. 게다가 심지어 대형 기획사에서 만든 아이돌도 아님. 그래서 관심을 갖다보니 자연스레 아미가 되어버린... 그런 케이스 였습니다. 

이들은 진짜 지금 세대에 적합한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을 통해서 끊임없이 팬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단순히 소비되어져 버리는 아이돌이 아닌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인격체로 성장을 하면서 팬들이 자연스레 이들과 동화될 수 있도록 했던 방법이 지금 현 시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진실성있게 가 닿지 않았나 합니다. 

그러한 마케팅 전략은 단순 한국인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먹혔(?)고 건강하고 바람직한 오늘날의 팬덤 구축과 글로벌한 인기와 명성을 거머쥐게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미국 내 케이팝(K-pop) 인기는 

실제로 미국 내 Kpop의 인기는 어떻냐구요? 

말해 뭐 합니까... 저 나름 미국 내에서도 한인 커뮤니티 구축이 잘 되어 있는 도시에 살고 있잖아요. 

방탄소년단이 해외 원정 콘서트 다니고 그런다 해도 여기 아직 시골 깡촌이라 별로 인기 실감 못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팬데믹 끝나고 집앞 스타벅스를 갔더니 익숙한 노래가 나오더랍니다. 

BTS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세븐틴, NCT 등등... 

그래서 아 여기 스벅 직원 중에 하나가 한국사람인가 보다 하고 생각 했는데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미국 직원이 노래를 흥얼 거리더이다!! 

그러면서 와.. 이런 깡촌 시골에 있는 스벅 알바생도 케이팝을 알 정도면 정말 케이팝이 인기가 있구나. 진짜 출세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이제 길거리에서도 맘껏 케이팝 들어도 되겠다. 케케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랍니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캘리포니아 쪽에서는 케이팝 관련 굿즈는 없어서 못팔고 있고 그들만의 모임을 만들어 한인 식당 투어도 한다고 하더이다.  제가 살고 있는 애틀란타도 서서히 그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구요. 

 

다음달에 브레이브걸스 콘서트도 애틀란타에서 진행 될 예정이라고 하는 걸 보면 (보통 애틀란타에서 진행되는 케이팝 콘서트는 한국인들이 더 많이 가긴 합니다..) 케이팝이 난리이긴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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